故 강지용, 생전 소원 '죽음'이었다…경제적 어려움→가족 갈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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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지용, 생전 소원 '죽음'이었다…경제적 어려움→가족 갈등까지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이 생전 소원이 '죽음'이었다고 말한 영상이 파묘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빈소는 순천향대학병원 천안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는 아내 이다은과 세 살배기 딸이 이름을 올렸다. 부고는 동료 축구선수 구본상이 23일 개인 계정을 통해 전했다.
강지용은 지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돼 프로 선수로 데뷔한 후 부산 아이파크, 부천 FC, 강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한때는 연봉이 1억 5천만 원에 달할 정도로 촉망받는 수비수였다.
그러나 은퇴 후 삶은 쉽지 않았다. 강지용은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 갈등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그는 은퇴 후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 다니며 월 300만 원대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갔고 부부간의 금전 문제로 매일같이 다툰다고 고백했다.
방송에서 그는 "결혼 후에도 아버지에게 맡겼던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일 만큼 힘들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모든 준비는 다 돼 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다.
또한 이혼을 결심했지만 아이 때문에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내 의지를 꺾어버리는 환경이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지용의 죽음은 은퇴 선수의 현실과 가족 안에서 겪는 갈등 그리고 드러나지 않았던 고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생전 그가 토로했던 "자다가 죽고 싶다"는 말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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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