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의 망가트린 레알 마드리드, 꼭 이래야 하나?…음바페 이어 월클 RB도 '공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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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의 망가트린 레알 마드리드, 꼭 이래야 하나?…음바페 이어 월클 RB도 '공짜 영입'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결국 월드 클래스 측면 수비수를 품을 전망이다. 그것도 FA영입(자유 계약)이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 PSG에서 뛰던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20대 중반의 전성기 선수를 두 해 연속 이적료 없이 품는 셈이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2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구두로 4년 합의를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에 관해서 낙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에서는 이 거래를 사실상 확정으로 취급하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다가오는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리버풀의 모든 계약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재계약을 거부했다. 그리고 레알과 구두합의를 마쳤다. 사실상 다가오는 7월 아놀드 스페인행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레알은 그동안 그의 영입을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 지난여름부터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알렉산더-아놀드를 레알과 바르사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레알이 조금 더 가깝다"라고 알렸다. 이후 시간이 흘렀다. 이번엔 리버풀이 그를 잡기 위해 재계약 준비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달 5일 "리버풀이 마침내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재계약을 시도했다. 7800만 파운드(한화 약 1426억원) 규모의 메가톤급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연봉은 250억원 수준으로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 핵심은 계약 기간이다. 매체는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무려 5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 이번 재계약을 성공시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 받는 선수를 지키려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후 알렉산더-아놀드와 리버풀 사이 재계약 소식은 지금까지 없다.
결국 예상대로 레알행이 유력해지고 있다. '미러'는 "레알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위해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4800만원)를 제안했다. 여름에 자유계약으로 스페인에 합류하면 더 높은 연봉을 기대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재계약 실패 시점에서 그의 레알행은 유력했다. 유럽 축구 관련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디 애슬레틱' 소속이자 레알 마드리드 전담 기자인 마리오 코르테가나는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미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2025년 여름에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레알과 구두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알렉산더-아놀드는 1998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측면 수비수다.
유소년 시절부터 프로 데뷔까지 모두 리버풀에서 해낸 '성골 유스'다. 리버풀에서 2016년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약 9년 동안 한 클럽에서만 활약 중이다. 유소년 시절까지 합치면 무려 12년간 단 한 번의 임대도 없이 오로지 리버풀에서만 뛴 선수다.
27살의 어린 나이에 이미 리버풀에서 이룰 것을 모두 이루고 '레전드'가 됐다. 프로 생활 9년 동안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021-2022 FA컵 우승,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자국을 넘어 유럽 정상에 앉았다. 그리고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우승해 세계 최고로 올라섰다.
리버풀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데 그가 핵심 역할을 했다. 2019년 UEFA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11명만 선정되는 'FIFA FIFPRO 월드 베스트11'도 수상했다.
레알이 찾는 최고의 수비수다. 레알은 이번 시즌(2024-2025) 꾸준히 수비 부족에 시달렸다. 시즌 도중 측면 수비수 카르바할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상태다. 에데르 밀리탕 또한 같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알렉산더-아놀드 같은 수비수가 절실히 필요하다.
레알은 행복하다. 이런 수준급 수비수를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으로 품기 직전이다. 이미 레알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FA로 음바페라는 톱클래스 공격수를 영입했다. 전 소속팀 PSG가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50억원)을 투자해 영입했던 음바페를 레알이 FA로 영입한 것에 당시 축구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공짜로 영입된 음바페는 올 시즌 레알에서 리그에서만 현재 17득점-4도움의 대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다. 한편, 아놀드는 이번 시즌 총 35경기에 출전해 3득점-7도움을 기록 중이다.
레알이 또 다가오는 여름 엄청난 선수를 FA로 영입하기 직전이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아놀드 추정 이적료는 7500만 유로(약 1128억원)다. 레알은 음바페에 이어 알렉산더-아놀드 이적료도 지출할 필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는 냉정한 법이다.
다만, 일부 축구팬들은 해당 소식을 접하고 레알의 거래 방식이 할 말은 없지만 상도덕은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부 있다.
지금까지 나온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레알은 선수에게 더 많은 연봉을 주겠다고 몰래 접촉한 뒤 소속 구단에 이적료 주지 않는 방식으로 영입하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선수만 풀어주는 구단만 아쉬운 상황이다.
전성기 선수 거래는 이적료를 주고 데려가는 것이 합리적이다. 레알은 이를 정면으로 깨트리며 앞으로도 이런 짓을 얼마든지 저지를 수 있음을 예고했다.
계약 기간이 끝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라 불법 계약도 아니다. 또 계약 만료 6개월 안에 선수와 접촉하는 것 역시 '보스만 룰'을 근거로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리버풀 입장에선 20년 가까이 키워 1000억원 이상의 가치로 만든 선수를 0원에 넘겨주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