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돌아왔다! '센스 만점' 페널티킥 환상적"…팀 내 최고 평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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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돌아왔다! '센스 만점' 페널티킥 환상적"…팀 내 최고 평점 쏟아졌다
45분을 뛰고도 극찬이 쏟아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역시 손흥민이 맹활약할 때 잘 되는 팀이었다. 새해 들어 손흥민에게 혹평을 넘어 폭언을 퍼붓고 있는 영국 언론들도 그의 환상적인 드리블과 파넨카킥 득점엔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차 넣어 소속팀 토트넘은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손흥민이 각종 매체에서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페널티킥으로 리그 7호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린 토트넘은 0-2로 뒤지던 경기를 2-2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두 팀이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90분 혈투가 끝나다.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는데 강등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 티켓을 따기도 어렵다. 그러다보니 16강에 올라 있는 UEFA 유로파리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토트넘은 직전 프리미어리그 경기인 맨시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손흥민을 벤치에 뒀다. 손흥민은 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벤치 대기를 기록했다.
투입 직후부터 왼쪽 측면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손흥민은 후반 9분 '손흥민 존(zone)'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라인을 따라 골대 정면으로 드리블하며 이동하다가 반대쪽 골대 하단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이 전성기 때 왼발 혹은 오른발로 숱하게 골을 넣었던 궤적이 이번에 재현됐다.
좋은 슈팅으로 감각을 다듬은 손흥민은 토트넘이 1-2로 밀리던 후반 37분 마침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그리고 손흥민의 번뜩이는 감각이 어우러져 골이 들어갔다.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며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먼저 공을 터치했고, 이어 본머스 문지기인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손으로 손흥민의 다리를 잡은 것이다. 손흥민은 크게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불었다. 비디오판독(VAR) 후에도 원심은 유지됐다.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이동한 아리사발라가를 속이고 가운데로 차 넣는 '강심장' 오른발 파넨카킥으로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골이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7호골(9어시스트)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와 리그컵을 모두 합치면 올 시즌 공식전 11호 골(10어시스트)이다.
이날 경기 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 그리고 전반 초반 수비수 실수에도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골키퍼의 불필요한 파울을 유도했다"며 "골키퍼를 속이는 센스 있는 페널티킥을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했다.
아리사발라가가 과거 빅클럽 첼시에서 뛰었던 수준급 골키퍼였지만 손흥민이 수싸움에서 이겼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을 줬다. 풋몹은 평점 7.7을 매겼다.
두 매체 모두 손흥민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 역시 비카리오와 파페 사르(이상 7.9) 다음으로 높은 평점 7.4를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비카리오, 베리발, 매디슨과 함께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두고 "케파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며, 1-0 상황에서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에 가장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