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김도영 MVP 타격 빛났다...1루 뜬공→1타점 우중간 2루타, 스피드에 놀란 벤치 "천천히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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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김도영 MVP 타격 빛났다...1루 뜬공→1타점 우중간 2루타, 스피드에 놀란 벤치 "천천히 뛰어!"
2루타 꽝!
복귀를 앞둔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2)이 첫 실전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23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출전해 부상 이후 첫 실전을 소화했다. 지난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이후 31일만의 실전이다.
진갑용 2군 감독은 더블헤더 1차전 선발출전 명단에 넣었지만 직전에 취소하고 2차전으로 변경했다. 밤새 내린 비로 인해 1구장 그라운드가 젖어있자 2구장으로 옮겼으나 물기가 있었다. “안다치고 무사히 1군에 올라가야 한다. 그라운드에 물기가 남았다. 혹시 몰라 부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2차전을 앞두고 홀로 그라운드에 나와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0-2로 뒤진 1회말 1사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최충연의 2구 바깥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빗맞았고 1루수 높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2024 정규리그 MVP 다웠다. 0-2로 뒤진 3회말 2사1루에서는 삼성 두 번째 투수 베테랑 송은범을 상대했다. 초구 바깥쪽 바운드 볼을 잘 참았고 두 번째 투구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벼락스윙으로 받아쳤다. 결대로 밀어친 이상적인 스윙이었다. 타구는 빠른 속도로 날아갔고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되었다. 1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추격의 2루타였다. 3루도 넘볼 수 있는 타구였으나 벤치에서 부상을 우려한 듯 “천천히 뛰라”라는 주문이 나왔고 2루에서 멈추었다.
김도영의 첫 실전을 관전하러 몰려든 수 백명의 팬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4회초 수비부터 강민제와 교체되어 실전을 마쳤다. 3루쪽으로 타구가 날아가지 않았지만 푸드워크도 가벼웠고 1회초 삼성 타자 주자의 3루행때 포수의 바운드 악송구를 능숙하게 잡아 태그까지 시도했다. 타격 주루 수비 모두 쾌조의 모습이었다.
실전을 마친 김도영은 24일 2군 경기가 없어 함평에서 라이브배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라이브배팅을 끝내고 1군 콜업을 대기한다. 25일 선두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부터 1군 엔트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관리를 해야 한다. 선발출전이 아닌 대타로 대기할 것이다”고 초반 활용법을 밝혔다.
진갑용 2군 감독은 경기후 "컨디션 좋아 보였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준 덕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첫 실전이라 무리하지 않게 했고, 1군에 복귀해서 안착할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