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 한국 비하하고 떠난 '역대 최악' 외인, 다시 ML 무대 밟나...트리플A 첫 등판 1이닝 KKK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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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 한국 비하하고 떠난 '역대 최악' 외인, 다시 ML 무대 밟나...트리플A 첫 등판 1이닝 KKK 퍼펙트
023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단 1경기만 뛰고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남긴 채 미국으로 돌아간 버치 스미스(35·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올 시즌 트리플A 첫 등판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스미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CHS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 더블헤더 1차전에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선발투수 토마스 해링턴(4이닝 5실점)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스미스는 첫 타자 미키 가스퍼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96.7마일(약 155.6km)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는 커터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포심 패스트볼을 2구 연속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에 꽂아 넣으며 3구 만에 탈삼진을 추가했다.
스미스는 마지막 타자 제퍼슨 모랄레스에게 초구 스위퍼를 던져 볼을 기록한 뒤 2구 연속 패스트볼로 1-2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마지막 4구째는 바깥쪽 낮은 코스 모서리를 스쳐 지나가는 시속 96.3마일(약 155.0km) 패스트볼을 던져 KKK로 이닝을 정리했다. 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필요한 공은 단 11구였다.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여러 팀을 거치며 2021년까지 통산 102경기 5승 1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다.
2022년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무대로 향한 스미스는 20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잦은 부상으로 겨우 38⅓이닝을 소화했다.
2022시즌 종료 후 세이부와 재계약에 실패한 스미스는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로 향했다. 이 계약은 한화와 팬들에게는 잊고 싶은 '역사상 최악의 계약'이 됐다.
스미스는 2023년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60구를 던진 이날 경기는 스미스의 KBO리그 첫 등판이자 마지막 등판이 됐다.
그는 검진 결과 투구에 지장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스미스의 회복을 기다리지 않고 방출을 결정했다. SNS상에서 팬들이 자신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자 스미스는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스미스는 2024년 곧바로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시범경기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는 행운을 누렸다.
마이애미에서 25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스미스는 6월 방출 쓴맛을 봤다..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다시 빅리그에 콜업돼 2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74의 성적을 거뒀다.
스미스 '유리 몸' 기질은 시즌 막판 다시 살아났다. 9월 중순 오른쪽 사타구니 근육 염좌 진단을 받은 그는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2024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50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95의 성적을 기록하고 다시 FA가 된 스미스는 해를 넘기도록 새 팀을 찾지 못하다 올해 1월 피츠버그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스미스는 스프링캠프서 2경기 2이닝 무실점(3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고 생존경쟁서 살아남지 못했다. 개막을 앞둔 지난 3월 25일 마이너리그 캠프로 배정된 스미스는 7일 짜리 IL에 등재돼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후 약 3주가 지난 4월 20일 싱글A에서 리햅 등판(1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소화한 스미스는 다시 트리플A에 배정돼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한편, 스미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빅리그 복귀를 노리는 한국인 마이너리거 배지환은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이어지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2볼넷 1득점으로 2경기 연속 멀티출루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