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신인시절 1군 호출 받고 전화기 집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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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신인시절 1군 호출 받고 전화기 집어던졌다”
SK 랜더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신인 시절 1군에 가기 싫었던 이유를 들려줬다.
최정은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데뷔 첫 해에는 타격도 안 되고 폭투만 던지니 1군에서 야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2군에서 내 야구를 하는 게 좋아서, 어린 마음에 ‘제발 1군으로 부르지 마라’고 할 정도”라고 밝혔다.
최정은 2006년 2군에 머물다 시오타니 가즈히코 선수의 부상으로 1군으로 올라왔다. 최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1군에 올라오라는 전화에 핸드폰 집어 던지고, 소리를 질렀다”며 “프로에 와서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을 많이 하고 벽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서 어느 날 나를 대타를 내보내서 난 ‘될 대로 되라’ 했는데 홈런을 치게 됐다”며 “그때 멘탈이 바뀌어 ‘1군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최정은 같은 해 입단한 정근우와 신인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프로에 오면 야구만 잘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며 “근우 형을 나만의 라이벌로 생각하고 따라하려고 했다. 타격이나 주루뿐 아니라 성격까지 닮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정은 신인시절 첫 홈런을 치고 받은 100만원 상금을 숙소에서 도둑맞은 사연을 들려주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 투수와 타자를 함께 하며 만루 홈런을 맞은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정근우는 신인시절 최정의 순수했던 모습과 독특한 잠버릇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정근우가 “최정이 내 공을 안 잡았으면 2000안타 채웠을 거라”며 너스레를 떨자 최정은 “그럼 아직도 야구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받아치고, 다시 정근우가 “그럼 ‘최강야구’에 못 들어가서 프로그램이 폐지됐을 것”이라고 20년 지기다운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악마 2루수로 불리는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 정근우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로 전, 현직 야구인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 정근우의 날카로운 분석까지 더해진 야구 전문 콘텐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