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박지성 뛰던 팀, 94년 만에 '대치욕'…'맨유 몰락' 호러쇼→1931년 이후 첫 '뉴캐슬전 2전 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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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박지성 뛰던 팀, 94년 만에 '대치욕'…'맨유 몰락' 호러쇼→1931년 이후 첫 '뉴캐슬전 2전 전패
과거 박지성이 뛸 당시만 하더라도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구단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몰락했다.
이번 시즌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맨유가 졸전 끝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대패를 당하면서 94년 만에 뉴캐슬을 상대로 두 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하는 '더블'을 기록했다. 지난달 레스터 시티전 이후 리그 3경기 무승(1무2패)을 거둔 맨유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전을 포함하면 4경기 무승(2무2패)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맨유는 승점 38점(10승8무14패)을 마크해 리그 14위를 유지했다. 순위 싸움 중인 토트넘 홋스퍼가 직전 경기에서 울버햄튼에 패배한 덕에 순위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반면 맨유를 꺾고 파죽지세의 리그 4연승을 내달린 뉴캐슬은 승점 56(17승5무9패)을 기록해 4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55), 첼시, 애스턴 빌라(이상 승점 56) 등 중상위권 구단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현 순위를 유지한다면 뉴캐슬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홈팀 뉴캐슬은 4-3-3 전형을 꺼냈다. 닉 포프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발렌티노 리브라멘토, 댄 번, 파비안 셰어, 키어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드는 조엘린톤, 산드로 토날리, 브루노 기마랑이스로 구성됐다. 하비 반스, 알렉산더 이삭, 제이콥 머피가 공격을 이끌었다.
원정팀 맨유는 3-4-2-1 전형으로 맞수를 뒀다. 안드레 오나나 대신 알타이 바인드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레니 요로, 빅토르 린델로프,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3를 구축했다. 해리 애머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누엘 우가르테, 디오고 달롯이 중원을 꾸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서 최전방의 조슈아 지르크지를 지원사격했다.
전반전 초반 한 차례 슈팅을 주고 받으며 예열을 마친 두 팀의 경기는 중반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이삭이 보낸 절묘한 패스를 받은 토날리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쏴 맨유 골네트를 출렁였다.
맨유는 전반 37분 가르나초의 동점골로 맞섰다. 뉴캐슬의 공격을 차단한 뒤 곧바로 전개한 역습에서 달롯이 찌른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는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전반전이 1-1로 끝나면서 후반전에도 팽팽한 경기가 예고되는 듯했으나, 예상과 달리 후반전은 뉴캐슬이 압도하는 그림으로 흘러갔다.
뉴캐슬은 후반 4분 측면 듀오인 반스와 머피의 합작골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반스가 머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9분에는 맨유 수비 지역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온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압박에 성공해 공을 따낸 뉴캐슬이 높은 위치에서 곧바로 역습을 시도해 득점을 뽑아냈다. 앞서 팀에 리드를 안긴 반스가 다시 한번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2분 또다시 맨유 수비진의 실수가 나왔다. 오나나 대신 출전한 바인디르가 동료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상대에게 공을 내주고 말았고, 조엘린톤의 패스로 공을 잡은 기마랑이스가 쉽게 득점을 기록하며 4-1을 만들었다.
결국 맨유는 자신들이 만든 두 번의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한 셈이 됐다. 뉴캐슬전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리그 3경기 무승, 공식전 4경기 무승에 빠졌다. 강등권에 위치한 세 팀의 이번 시즌 성적이 최악이기 때문에 맨유가 강등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맨유라는 구단의 명성을 생각하면 리그 14위라는 위치는 어색한 게 사실이다.
맨유는 뉴캐슬전 패배로 굴욕적인 기록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1930-31시즌 이후 94년 만에 리그에서 뉴캐슬에 더블을 당했다. 또한 맨유가 뉴캐슬에 네 골을 허용한 것은 지난 2001년 9월 이후 약 24년 만이다.
'옵타'는 또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4번의 패배를 적립하며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세웠다"며 "맨유는 지난 시즌에도 14패를 기록했다. 맨유가 이번 시즌보다 1부리그에서 더 많은 패배를 거둔 것은 1989-90시즌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맨유는 16패를 쌓았다.
맨유가 1989-90시즌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직 프리미어리그는 6경기가 남아 있다. 일정 중에는 본머스, 브렌트퍼드, 첼시, 애스턴 빌라 등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들이 맨유를 기다린다. 맨유가 남은 경기에서 2패 이상을 더 거둔다면 또다시 굴욕적인 기록이 생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