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향한 다저스의 무한 신뢰…로버츠 감독 "예상보다 훨씬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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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향한 다저스의 무한 신뢰…로버츠 감독 "예상보다 훨씬 강해"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맞이하는 김혜성(26·LA 다저스)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신뢰 속에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김혜성은 이미 스프링캠프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김혜성에 대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동료 선수들의 반응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그는 현재 캠프에서 체지방이 적은 선수 중 한 명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4시즌 월드시리즈 MVP이자 다저스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 또한 "김혜성은 빠르고 운동신경이 좋다. 그가 우리 팀에서 체지방률이 가장 낮다는 말을 들었다"고 김혜성의 철저한 자기관리에 엄지를 세웠다.
김혜성의 철저한 몸 관리는 KBO리그에서 뛸 때부터 유명했다. 특히 엄격한 식단관리를 통해 훈련에 해가 되는 음식을 배제하면서 항상 일정한 몸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런 김혜성의 루틴이 빅리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024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은 지난달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7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혜성이 어떤 포지션에서 자리를 잡게 될지 관심이 높다. 현재 김혜성은 익숙한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도 병행하며 다양한 출전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캠프 초반 수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그는 KBO리그 각 포지션의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4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엔 유격수로, 이후엔 2루수로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수비 능력만으로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선수"라면서 "문제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다. 무엇이 선수와 팀 모두에 도움이 될지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답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서두르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혜성은 "나는 한 포지션에만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마다 모든 자리에서 훈련하고 있다"며 "팀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멀티 포지션 소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곳이 MLB다. 김혜성은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타격폼 수정 작업에 한창이다. 빠른 공에 대응하기 위해 배트 궤적을 조정하는 게 골자다.
애런 베이츠 다저스 타격 코치는 "김혜성은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미세한 조정이 필요할 뿐이다. 그는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였고,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