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헛발질→역전골 허용 빌미' 다이어의 고백…"공격진 기회 살리지 못한 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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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헛발질→역전골 허용 빌미' 다이어의 고백…"공격진 기회 살리지 못한 게 컸다"
아쉬운 수비로 역전골을 허용했던 에릭 다이어가 패배의 원인을 짚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뮌헨은 불리한 입장에서 2차전 원정을 떠나게 됐다.
김민재와 다이어는 센터백 콤비로 선발 출격했다. 뮌헨은 전반전 해리 케인의 골대 불운으로 울었고, 전반 3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0-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후 인테르의 공세에 밀리던 뮌헨은 후반 40분 토마스 뮐러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다.
그러나 수비진의 '호러쇼'에 울었다. 동점골을 터뜨린 지 불과 3분 뒤,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후반 43분 인테르가 중앙 부근에서 뮌헨 수비 허점을 공략했다. 당시 인테르가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을 내줬는데, 사샤 보이가 돌아뛰는 측면 공격수를 막지 않고 갑자기 튀어 나와 패스를 차단하려 했다. 그러나 시도는 실패했고, 그대로 측면까지 공을 몰고 갔다.
이후 수비진에는 다이어 한 명밖에 없었다. 다이어는 내려 앉으며 자신의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다비데 프라테시를 인지하며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크로스가 올라왔다. 공은 다이어가 충분히 걷어낼 수 있는 위치로 향했는데, 다이어는 갑작스레 뒤를 돌아본 이후 공을 놓쳤다. 결국 어이없는 헛발질이 나왔고, 그대로 프라테시가 역전골을 넣었다.
물론 보이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으로부터 시작된 실점이었다. 그러나 다이어의 위치 선정, 집중력도 아쉬웠다. 경기 직후 다이어가 패배의 원인을 짚었다. 그는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인테르는 항상 어떠한 순간에도 위협을 줄 수 있는 팀이기에, 매 순간 집중력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전환 상황에서의 집중력과 경기 템포 조절이 핵심이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다이어는 "전환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고, 점유율을 높이며 가능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후반에는 그 부분을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아니었지만,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공격진의 마무리 능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TNT 스포츠'는 다이어에게 "동점골을 넣은 직후, 몇 분 만에 다시 전환 상황에서 실점한 것은 집중력 부족이었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다이어는 "잘 모르겠다. 많은 요소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상황(수비 전환)에 대한 통제가 부족했던 게 컸던 것 같다. 말했듯이 인테르는 정말 위험한 팀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UCL 결승에 갔으니 말이다. 결국 그러한 상황을 더 잘 관리해야 했지만, 후반전 대부분은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